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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쇼크’ 뉴욕증시, 팬데믹 이후 최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선언한 이튿날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79.39포인트(3.98%) 떨어진 4만545.9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274.45포인트(4.84%) 내린 5396.52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50.44포인트(5.97%) 급락한 1만6550.61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루만에 증발한 뉴욕증시 시가총액은 3조1000억 달러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뉴욕증시를 강타한 2020년 3월 16일 3조5000억 달러가 사라진 이후 최악의 매도세였다.     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다국적 기업들의 주가가 특히 폭락했다. 나이키(-13%), 애플(-10%) 주가가 급락했고 대형 수입품 판매업체인 파이브빌로우(-26%), 달러트리(-12%), 갭(-21%) 등도 폭락했다. 기술주도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엔비디아(-7%), 테슬라(-5%) 등이 하락세였다.   시장에선 대규모 관세 부과로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불분명한 가운데, 관세 부과가 결정된 나라들이 보복 조치에 나서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는 이날 미국의 자동차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자동차에 25% 맞불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3년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력했던 성과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UBS는 “관세 조치가 2026년까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뿐 아니라, 국내총생산(GDP) 감소와 실업률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낮추지 않는다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채권 시장은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002%까지 밀리며 관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 세계 경제가 동시에 둔화될 경우 유일하게 채권시장이 안전지대로 여겨진 탓이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선을 넘보고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대한민국에 부과할 상호관세율은 전날 공개한 26%에서 1%포인트 낮춘 25%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과 함께 발표자료와 부속서에 차이가 있던 인도·태국·필리핀·파키스탄 등 총 17개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율도 1%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백악관은 자료 간 차이와 수정 배경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증시 최악 뉴욕증시 시가총액 자동차 관세 대규모 관세

2025-04-03

[주식 이야기] 관세와 경기침체

주식시장은 1분기를 2022년 12월 이후 최악의 분기로 마무리했다.     지난 3월은 2년 3개월 만에 최악의 달로 기록했다. 다우지수의 3월 하락 폭은 2.86%에 그쳤다. 반면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8.21%와 5.76% 폭락했다. 다우지수와 비교해 월등히 큰 폭이다.   결국 2주전 회복세는 데드캣 바운스로 끝나버렸다. 최근 자주 매도심리에 불이 붙는 상황에서 장의 변동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개장 초 상승세가 막판에 하락세로 전격 뒤집히는 롤로코스터 현상이 반복됐다. 불안정한 심리상태는 투자심리를 팔자 쪽으로 쏠리게 하였다.   매그니피선트7중 어느 하나 빠짐없이 지난 3월 31일부로 올해 상승했던 것을 모두 반납했다. 각각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14개월 최저치까지 추락한 상태다. 위태로운  매그니피선트 7의 실제 상황이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과 그로 인한 무역 전쟁 그리고 경기 침체 혹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지난 2일부터 국가별 상호관세 그리고 자동차 관세가 시작됨으로써 여러 가지 추측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국가별 상호관세와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적용이 가져올 파장 등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경기침체가 아닌 일시적인 경기둔화로 그칠 거라는 예상부터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올해 두 번 금리인하가 있을 거라는 내러티브는 변함없다. 그러나 몇 주 전 야데니 리서치를 시점으로 월가 투자사들은 다투어 올해 S&P500 목표치를 낮추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관세정책의 악영향으로 기존 S&P500의 목표치인 6600포인트를 5900으로 10% 이상 하향조정시켰다. 또한 골드만 삭스는 월가 투자사들 중 가장 낮은 5700을 목표치로 잡았다. 기존의 6200포인트에서 8% 낮춘 수준이지만 지난해 12월 31일보다 181.63포인트 낮은 수치다. 즉 2025년 S&P500 목표치가 작년보다 3%가량 낮을 거라는 예상이다. 관세정책 이전과 비교해 상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가 부상한 것이다.     불과 2주 전 장이 약세를 모면하고 5주 만에 가까스로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을 때 회복의 신호탄일까 혹은 실패한 반등일까가 관건이었다.     결국 설마가 현실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최근 일단 팔고 보자는 패닉 셀링이 자주 목격됐지만, 완전히 포기상태에 이르는 카피출레이션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나 2020년 코로나가 터졌을 때 몰려왔던 엄청난 기세의 패닉 셀링을 의미한다.   지난 1973년 유명 야구선수인 요기 베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노래 가사와 영화 대사 속에서 인용되는 명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3대 지수는 3주 전 6개월 최저치를 찍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현재 3.2% 반등한 지점에 머물고 있다. 반면 나스닥과 S&P500은 31일 나란히 6개월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오히려 3주간 상황이 악화한 것이다.   과거 74년간의 데이터를 종합했을 때 4월은 11월과 더불어 1년 중 주식시장에 가장 좋은 두 달로 꼽힌다.     원래 3월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달에 속해있지만, 올해 3월은 초토화된 달로 기록됐다. 은행주들을 선두로 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이 4월 11일부터 막을 올린다. 하락세가 악화하거나 종료될지에 대한 윤곽이 잡히는 시기다.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두려워한다. 관세 정책의 여파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불안감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경기침체 관세 국가별 상호관세 관세정책 이전 자동차 관세

2025-04-02

트럼프 “자동차 관세는 25% 정도…4월 2일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반도체와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서 관세가 최소 25%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관세를 어느 정도로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난 아마 여러분에게 4월 2일에 이야기할 텐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서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에 대한 질문에 "25%, 그리고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그들(기업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 그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관세를 4월 2일이나 발표 시점 이후 곧바로 부과하기보다는 관세 발효까지 일정 시간을 둬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미국으로 옮길 수 있는 시간을 어느 정도 허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단계별로 관세를 올려 기업들에 대한 압박 강도를 점차 높여가겠다는 의도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 일부"가 자신에게 연락해왔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관세와 세금, 인센티브를 통해 경제적으로 하는 일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과 관련된 기업들이 앞으로 수주 내로 미국 투자와 관련된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대상 기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유럽연합(EU)이 상호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냐는 질문에는 "내가 이해하기로 EU는 이미 자동차 관세를 우리와 같은 수준으로 낮췄다"면서 "EU는 자동차에 10% 관세가 있었는데 이제 우리와 똑같은 2.5% 관세가 있다. 그러니 우리는 이미 엄청난 돈을 절약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난 EU가 이렇게 한 것을 환영하지만 알다시피 EU는 우리한테 매우 불공정했다. 우리는 (EU와 교역에서) 3500억 달러 적자를 보고 있고, 그들은 우리 자동차와 농산물을 수입하지 않는다. 그들은 거의 수입하지 않고 매우 조금만 수입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가 셰브런 같은 석유회사를 통해 석유 제품을 계속 수출하는 것을 허용하겠냐는 질문에는 "어쩌면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는 지금 그것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정유회사 셰브런 등 에너지기업이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관계기사 한국판   김은별 기자미국 트럼프 자동차 관세 자동차 반도체 트럼프 대통령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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